목록해파랑길21코스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곶(串) - 바다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 말(末) - 육지의 끝 포(浦) - 배를 드나드는 개의 어귀 등대가 주로 서 있는 지형이다. 나는 한반도 해안지선과 대한민국령 섬들의 곶, 말, 포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등대들을 찾이 갈 것이다. 한번 간 곳을 또 갈 수는 없다. 나는 2017년4월25일, 해파랑길 20~21코스, 강구항에서 영덕해맞이공원을 거쳐 축산항까지를 걸었고, 그 길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아름다운 등대 한 곳을 스쳐 지났다. 등대기행 01 - 창포말등대 (2017.04.25) 화려한 사월의 봄 날이었다. 강구항에서부터 치고 올라 온 걸음이 지칠때쯤 '영덕해맞이공원에 닿았다. 철쭉인지 영산홍인지 모를 붉은꽃들이 해안가 언덕을 뒤덮고...,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맑..
13시15분, 영덕해맞이공원에 도착을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란 갈등이 뇌에서 소란을 피웠다. 양발바닥에 생긴 물집에서 느껴져오는 부담과, 무엇보다 걷는 기분이 많이 지루했다. 고작 10Km를 걷기 위해, 사만원의 경비를 쓰면서 3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왔다가, 4번의 버스를 또 갈아 타고 돌아가기에는 아니다 싶었는지?? 걸음이 곧장 21코스로 들어선다. 16시 정각 축산항에서 강구항로 가는 버스를 탈려면 12Km를 2시간40분내에 주파해야 한다. 닥치고 가자! 해파랑길 21코스 - 창포말등대에서 축산항등대 (2017.4.22) 쉬다 걸어면 꽉찬 물집이 피부안에서 퍼지는 고통이 제법 느껴진다. 느끼지 않으려면 걸어야 한다. 정코스였기에 해파랑을 걷는 이들이 간혹 있어 지루함도 이내 사라졌다. [해파랑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