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전국체전 - 육상 여자18세이하부 100m 전서영 선수 본문
프로야구가 천만 관중시대를 열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야구 그 자체보다는 야구장 그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속출일 뿐이다.
접할 수가 없어 그렇지,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는 육상이고,
그 중 최고는 트랙의 스프린트 종목들이다.
전국체전 - 육상 여자18세이하부 100m 전서영 선수 (2024.10.13)
제105회 전국체전 삼일째,
메인 스타디움인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육상 트랙 스프린트 경기를 보고자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왠지 짱개가 땡겨 부산 차이나타운으로 갔지만 차를 댈 곳이 없어,
곧장 김해로 넘어와 지내동에 위치한 중국집에서 맛이 없어 반을 남긴 짱개를 먹고,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새로이 건립된,
'김해종합운동장'에 도착을 하니 15시쯤이었다.
아놔! 운동장의 이름이 김해종합운동장이 뭐꼬?
누가 촌놈들 아니라할까봐 이래 근사한 운동장에 이런 덜떨어진 이름을...,
분명 김해스타디움 혹은 가야스타디움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겠지만,
내가 낸데 하는 지역 꼰대들의 아집을 꺽지 못하고,
김해종합운동장이 됐겠구나..., 싶었다.
생각보다는 관람을 온 이들이 의외로 많아 주차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주차장에서 관람석 2층까지 휠체어 이동에 불편함은 조금도 없었고,
관람석 2층과 3층 사이 통로에는 휠체어석으로 둘러져 있었다.
노약자의 관람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김해종합운동장이었고,
그로해서 엄마는 편히 세부종목들을 직관할 수 있었다.
몇 년 전부터 김해시 관내 주요도로에는,
전국체전 개최도시가 된다는 홍보문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도시들을 제외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들 중,
창원, 청주, 천안, 전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도시가 경상남도 김해시이다.
그간 도시의 규모에 비해 개최되는 전국행사는 극히 드물었고,
비로소 2024년이 돼서야 전국체전을 개최하게 됐다.
김해시 인구의 절반에 불가한 목포시는 지난해 이미 전국체전을 개최했다.
프로스포츠팀 하나 없는 김해에서,
드디어 전국체전 육상 스프린트 경기를 직관한다.
현재 육상 남자 100m 한국기록은,
2017년 코리아오픈에서 김국영 선수가 기록한 10.07초이다.
기록보유자 김국영 선수도 출전을 했지만,
제105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100m 우승은 10.22초를 기록한 속초시청 박원진 선수였다.
여자일반부 100m 경기는 여자일반부 헤머던지기 경기를 본다고 못보고,
남자일반부 100m 경기부터 직관을 시작했고,
남자대학부 여자대학부 남자18세이하부,
그리고 드디어 여자18세이하부 100m 결승경기가 시작이 됐다.
1위는 예상대로 11.76초의 압도적 기록을 작성한 전남체고 3학년 이은빈 선수가 차지했다.
일반부 1위 서지현 선수의 기록은 11.95초,
대학부 1위 안영훈 선수의 기록은 12.34초,
고등부 1위 이은빈 선수의 기록은 11.76초,
발군의 기록이었다.
현재 육상 여자 100m 한국기록은,
1994년 국제수퍼육상대회에서 이영숙 선수가 기록한 11.49초이다.
오늘 이은빈 선수가 기록한 11.76초에는 0.27초나 앞선 여전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근데 왠지 나는...,
오늘은 비록 12.39초였지만...,
파워 장착이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너무도 귀여운 토끼 전서영 선수로 인해 한국 여자 100m 기록이 바뀌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며 17시쯤 운동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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