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파랑길 20코스 - 강구항에서 창포말등대 본문
20코스는 해파랑이란 어원과는 무관하게 산길을 따라 걷게 해 놓았다.
바다를 따라 나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니 모두들 운영주체에서 정해 놓은
고불봉으로 올라 해맞이공원으로 착하게 내려 와 있다.
완주를 했다는 인증을 받을려면 아무래도 정코스대로 걸어야 할터이고,
그렇게 설정한 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나는 나대로 걷는다.
길, 아니 걸을 수 있는 지형만 있다면 해안지선을 따라 통일전망대까지 갈 것이다.
인증 따위는 필요없다.
해파랑길 20코스 - 강구항에서 창포말등대 (2017.04.22)
07시13분 58번을 타고 노포동으로 가 오뎅2개를 먹고, 8시10분 버스를 타고 9시35분 포항터미널에 도착했다.
30여분을 기다려 10시10분 강구로 가는 준무정차 버스를 타고, 11시5분 20코스의 시점에 도착을 했다.
3번의 버스를 환승 4시간만에 강구항에 왔지만,
그간의 포항구간에서 구룡포지선, 흥해지선, 청하지선에서 기록한 시간차를 생각하면 수월하게 왔다.
[해파랑길 20코스 시점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오늘 해파랑은 햇살, 바람, 기온 모든 것이 최상이다.
구.강구대교를 건너자마자 줄지어선 대게식당과,
그 식당마다에 배치된 호객꾼들이 길을 점령하고 있다.
간절한 눈빛과 마주쳐야하는 피할 수 없는 불편한 걸음은 해파랑공원까지 약1Km를 이어졌다.
[항을 빠져나오니 호객꾼들도 사라지고 봄바다가 절정이다]
정코스를 외면해서 그런지 걷는이들은 없고,
스치는 마을부근에서는 할머니들이 쪼그려 앉아 말린 미역을 팔고 있다.
기장미역 혹은 오뚜기 미역만 끓여 먹었는데,
한다발 사고는 싶었지만, 미역을 매고 걸을 생각을 하니 아니다 싶었다.
[영덕 피오로드]
[해파랑길에도 나붙어 있다]
누구를 찍기 보다는, 그날이 휴일이라서 좋을 뿐이다.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에라이~ 보이콧이다.
[경내위인]
멀리 20코스의 중간쯤인 하저해변이 보인다.
[미세먼지, 대륙에서 온 황사가 없으니, 호미반도까지 보인다]
[하저해변]
[강구면과 영덕읍의 경계점]
종점인 영덕해맞이공원 대게등대가 빤히 보이는 길가,
파제벽이 만들어 놓은 그늘에 앉아 빵과 쥬스로 점심이랍시고 먹는데..., 좀 그렇더라~
해맞이공원 직전, 사람형상이 대개형상을 받쳐 든 조형물이 나타났다.
무리로 길을 걷는 중년들의 샷 포퍼먼스가 한창이다.
나도 한 컷 찍고 싶었지만, 그 끝남은 제법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못 본척 지나쳤다.
많이들 찍어세요~
[영산홍이 절정인 영덕해맞이공원]
[해파랑트레일 21코스-종점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케이블카를 타고 금정산에 올랐다.
케이블카의 문이 열리니 손이 근처의 바위틈으로 쪼로로 달려 간다.
따라가니 본부라고 했다.
손과 이 곳에 왔었다.
손이 차문을 열고 바다로 난 좁다란 길로 쪼로로 내려 간다.
따라가니 피카츄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두 사건이 일어 난 해는 2003년 늦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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