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파랑길 6코스 - 솔마루하늘다리에서 태화강전망대 본문
10월 건국이래 최대라는 10일간의 다이아몬드연휴가 시작 되었다
추석을 기준으로 전과 후로 나눠 각 1회씩 두번에 걸쳐 36~47코스를 걷고자 했으나,
지난 회차에 형성된 양발바닥의 물집이 아물기도 전에 파스가 생겨 금,토요일 해파랑에 나서질 못했다.
해파랑길 6코스 - 솔마루하늘다리에서 태화강전망대 (2017.10.03)
그리고 일요일은 비가 내렸고,
월요일부터는 귀성객들 틈에서 베닝메고 다니는 꼴은 아니다 싶어 길로 나서질 않았다.
월요일 밤,
방문과 벽에 붙혀 놓은 해파랑전도와 해파랑 도시들의 지도를 보니 뭔가 허전했다.
일어 난 화요일 아침,
전을 디비다 기름이 손목에 튀고, 바닥에도 튀니 챠라 했다.
해파랑 배낭을 매고 집을 나와 무작정 울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나는 해파랑길 시작부터 울산구간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울산은 동해안에 속한 도시이지만,
태화강을 기준으로 남쪽은 온산국가산단이 북쪽은 미포국가산단이 바다를 봉쇄하고 있다.
그런 울산이 해파랑에 내어놓은 길은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내려오는 내륙의 강변길이었다.
도저히 응할 수 없는 길이었다.
[해파랑길 6코스 시점 -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궁하면 통한다!
울산구간 5코스 중, 6코스 솔마루하늘다리에서 시작해 7코스 종점인 염포삼거리까지 약18Km를 걷기로 했다.
[솔마루하늘다리]
약 3년여 동안 이 다리 밑을 지나다니며 출,퇴근을 했는데...,
[문수산과 무거동]
[야트막한 동네 뒷산의 능선이 시작된다]
걷는 내내 '이게 뭔 해파랑이냐? 길에 저주를 퍼부어며 걸었다.
[솔바람정이란 정자에 신발을 벗고 오르니 중구 일대가 원샷에 잡힌다]
[생난리를 떨고 있다]
산길을 걷는 사람들의 복장이, 자신의 집이 반경3Km안에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등산복은 고사하고 체육복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나왔다.
이게 뭔 해파랑이냐??
[평범한 동네약수터도 해파랑길이다]
[해파랑길 6코스 종점 -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동네사람들끼리 오붓하게 걷는 산책로!
도통 이해불가의 6코스 끝자락 4.8Km를 1시간20분 동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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