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아리랑길 073 - 동도 (거문도) 본문
나로2대교를 건너 외나로도항내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08시05분이었다.
터미널주차장을 점령한 다수의 관광버스들을 보니, 순간 거문도가 가가 싫어진다.
지난번에는 해무로 돌아섰는데, 오늘은 단체팀들 때문에 돌아선다?
...,
03시에 일어나 280km를 달려왔는데,
그래 가 보자!
밀려든 단체팀 때문에 발매를 하는 중년의 남자 직원이 아주 곤욕스런 상황이라,
아무런 불평도 하지 못한 채, 10여분을 기다려 티켓팅을 했다.
백패킹을 떠나는 청춘들, 대물을 꿈꾸며 출조하는 낚시꾼들, 패키지 투어에 나선 관광객들, 섬이 집인 사람들...,
그들을 태운 줄리아아쿠아호는 손죽도, 초도를 기항해 10시05분 동도에 닿았다.
아리랑길 073 - 동도 (2020.6.20)
거문도는 삼호로 불리우는 바다를 감싸고 있는 동도, 서도, 고도를 통칭하는 지명이다.
위 3섬은 거문대교(동도~서도)와 삼호교(서도~고도)를 통해 연결이 되었지만,
조수에 상관 없이 늘 수면에 둘러싸이는 독립된 육지이기에 나는 각각의 섬으로 탐방과 기록을 할 것이다.
때문에 거문도 중심지 고도가 아닌 동도에서 하선을 했다.
간만에 섬에서 맞이한 푸른날이다.
간만에 걷는 기분을 누릴 수 있는 섬으로 왔다.
사량도, 욕지도에서 든 기분과 걸음으로 거문대교를 향하기 시작했다.
거문도 내해를 감싼 3섬의 해안지선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서도의 최북·남단에 위치한 녹산곶등대와 거문도등대까지 탐방하고 고도로 가야하는 길의 연장은 개략 18km쯤이다.
그 절반이 해안산길이지만, 섬을 나가는 16시30분까지는 충분하다.
1.5km쯤 걸었나?
서도로 건너가는 거문대교입구에 와 버렸다.
망양산과 망향산 사이로 난 산길을 넘어 섬의 동부해안을 탐방할수도 있었지만,
게으른 트레커인 나는 당연 가지 않았고, 섬의 서부해안만을 걸어 10시27분 거문대교에 올라섰다.
그것으로 나의 아리랑길73의 섬, 동도(거문도) 탐방은 끝이 났다.
남해안 해상교량 시리즈 59 - 거문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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