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한산도 본문
속이 다 시원하다~
시원해져야 할 이유도 없는 속인데...,
속까지 시원해지는 그 바람을 살갗에 묻히고 싶을 때가 있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한산도 (2021.09.11)
또또또또..., 통영에 왔다.
또또또또.... 한산도로 간다.
한반도 서남권역으로 가지 않는 한, 앞으로 갈 바다와 섬에는 "또"가 붙는다.
엄마와 뱃전의 평상에 앉았다.
페리가 항해를 시작하니 바람이 몰려와 살갗을 스친다.
세상사 뭣이 문제이고 걱정이랴~
뱃전에서 맞는 바람이 참 좋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왔기에 바람이 엣센스처럼 피부에 발라진다.
저 배는 연화도에서, 저 배는 비진도에서...,
통영항을 오가는 배들을 삿대질하며 엄마에게 그 항로들을 읊다보니 어느새 제승당이 보였다.
14시30분 제승당항에 내려 곧장 섬의 중심지 진두로 갔다.
한산도는 멋도 맛도 없는 섬이다.
점심을 먹고 추봉도를 돌고 섬을 나가기로 했다.
엄마는 세 번째, 나는 다섯 번째 방문을 한 섬들이기에 탐방의 의미는 없었다.
16시30분 배시간에 맞춰 제승당항으로 갔다.
이런, 주말은 17시05분이란다.
다섯 번 섬으로 왔지만...,
시리도록 장군을 존경했지만...,
나는 제승당에 한 번을 가지 않았다.
제승당으로 가는 길,
엄마가 길의 중간쯤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니, 잠깐 홀로 가다가 그마저도 돌아서버렸다.
18시쯤 통영항에 내려 급히 중앙시장으로 갔지만...,
대목장은 파장이었다.
장은 못보고 꿀빵을 샀다.
달아서..., 영~
그나저나 내일 서는 장을 찾아, 내일은 또 어디를 가야하노??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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