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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자란만 본문

살다보면 - 픽션은없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자란만

경기병 2021. 9. 24. 17:30

연휴의 마지막 날,

예보와는 달리 하늘이 맑다.

 

오수에서 일어난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이런 날에는 쪽빛이 제격이고, 그 품격은 자란만에 있을 것 같았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자란만 (2021.09.22) 

자란만 상족암 앞바다

 

 

 

1박2일 접경지역 횡단을 마치고도 3일이나 남았던 연휴가...,

아~ 오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좋을텐데...,

갈릴레이갈릴레오도 나사도 우짜지 못한 지구과학이 이를 해결해줄리 만무하다.

 

맨날이 연휴이고자 한다면...,

회사를 때려치워야 하는데..., 그것만이 상책인데...,

아직은 엄마에게 백수가 된 아들의 꼴을 보이기 싫어 참는다.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은 오늘이다.

 

 

 

 

고성만 해안데크길

 

해지개다리

 

 

 

하늘, 구름, 바다, 바람...,

그 모두가 고화질 에이치디의 상태로 자란만과 어울리고 있었다.

 

 

 

 

임포 가는 길

 

 

 

바다를 찾아, 바람을 찾아, 아니다.

화장실을 찾아 임포로 왔다.

 

 

 

 

 

임포항

 

 

 

추억이 된 곳에서 회상을 본다.

 

그 무더운 날,

그들은 이 곳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상족암으로 향했고, 나는 차를 회수하고자 고성읍으로 갔다.

 

 

 

 

 

 

 

 

임포에는 공중화장실이 없어 6km쯤 떨어진 상족암으로 갔다.

 

엄마, 좀 걸을래?

차에 있을란다!

 

 

 

 

 

 

추억이 된 곳에서 회상을 본다.

 

그 무더운 날,

그들이 맥전포 뒷동산에 나타나기를 눈이 빠져라 기다렸지만, 뭘 우짜고 있는지?? 도통 나타나질 않았다.

 

폐쇄된 해변솔밭 영지에 돗자리를 깔고 한 숨 퍼질러자고 있으니,

그제서여 땀으로 범벅이 된 이들이 튀어나온 입을 달고 하나 둘 도착을 했다.

 

종줏길에서의 야영은 즐거웠다.

 

 

 

 

 

 

 

 

약 때문에 입맛이 없고,

입맛이 없어 식사를 근성으로 하면 약은 의미가 없어진다.

 

그나마 좀 하는 식당을 찾아가면 맛이 있단다. 

뜨거워진 해산물들의 껍질을 까는데, 식당관계자들이 그런 내 모습을 틈틈히 쳐다본다.

 

 

 

 

 

 

 

뭐 살거 없나? 하고 물으니, 다시멸치나 사고 가잖다.

 

내 보기엔 다시멸이 거거 건데...,

엄마는 삼천포에서 싼 멸치가 제일로 좋다더라~ 

 

 

 

 

삼천포 어항 - 1

 

삼천포 어항 - 2

 

 

 

집으로 오는 길,

사천ic로 가 남해고속도를 탈까? 하다가, 고성읍으로 가는 77번국도를 탔다.

 

바다가 있으니..., 걱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