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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당동만 본문
시월은 황홀한 달이다.
가을이 오고...,
산야가 물들고...,
들판이 비워지고...,
그러함으로 해서 황홀을 시월의 수식으로 붙힘은 절대 아니다.
시월이 황홀한 이유는, 노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올 시월의 노는 날 분포가 참으로 명작이고, 이 명작을 만든 이들이 진정한 국회의원이다.
시월 첫 번째 삼일연휴의 첫 날,
창궐중인 중국산 바이러스로에 집을 나서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집을 나섰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당동만 (2021.10.02)
11시쯤 집을 나섰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다.
홍어 X이란 말이 있다.
갈 곳이 없어 간 곳을 갈 때면 으레 떠오르는 말이다.
오늘 홍어 X을 욕지도로 정하고,
미륵도 삼덕항을 향해 불의 속도로 14번국도를 타고 통영으로 향했다.
13시20분쯤, 삼덕항에 도착을 하니 이런~ 아라리가 나있었다.
모든 항차의 차량선적은 대기가 걸렸고, 매표창구에는 꼬리가 늘어지고 있었다.
에라이 시발~,
안간다.
중화항으로 가보았지만, 역시도...,
일 없이 미륵도를 한 바퀴 돌고, 도남에서 점심을 먹었다.
뭘 우째야 되노...,
고성반도 동부해안을 따라 집으로 가자!
그 길에는 당동만이 있다.
진해만에는 숱한 종만(種灣)들이 있다.
한국의 마테호른이라고 짖꺼려싸는 거류산 정상에서 본 당동만이 참 좋았다.
물론 이순신트레일에서 감싸고 돈 당동만도 좋았다.
엄마에게 보여주러 나선 바다가 또 회상의 바다가 되었다.
내일은 조금 멀리 가야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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