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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겨울에세이 - 콰이강의 다리에서 본문
어제 금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내일 일요일까지 내린다고 했다.
주말내내 내린다는 비였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겨울...,
겨울비 내리는 바닷가를 서성이고자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겨울에세이 - 콰이강의 다리에서 (2023.1.14)
멀리는 가기가 싫다.
아마도 장거리 운전에 신물이 난듯 싶었다.
비도 오고...,
바다향 가득한 따뜻한 국물도 먹고...,
간만에 붉은색 철재트러스교가 놓여진 해협으로 갔다.
내가 굽고 끓여도 이 보다는 잘 하겠다 싶은 맛이었지만,
비 내리는 바닷가 조금은 근사한 식당에서 엄마랑 먹는 수제비는 그럴싸했다.
일없이 저도를 둘러보고 나와 곧장 진동시장으로 갔다.
엄마는 장을 보고,
나는 이순신트레일 합포만, 그 길가를 서성였다.
겨울비는 내리고...,
겨울이 좋아지니,
겨울에 내리는 비마저도 좋아지네~
어찌어찌하다보니 주변에서 나를 효자라 하고,
엄마와 함께 세상을 떠도는 모양새가 보기 좋았는지,
지들 엄마도 아닌 내 엄마인데..., 지들까지 이 모양새에 합세를 해 잘 하려고 한다.
고맙지만, 니들 부모한테나 잘 해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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