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그들의 별장 - 청남대 본문
충청북도 옥천에 갈 일이 생겼다.
언제 갈까...,
일 때문에 가는 길이지만,
집에 있기 따분한 엄마를 데리고 평일에 갈 것인가,
아니면 주말에 갔다가 평일에 그 댓가를 환원받을 것인가,
그들의 별장 - 청남대 (2024.4.6)
택일은 주말이었고,
피어난 꽃잎이 꽃비가 되어 흩날리는 날,
대한민국 중원에 위치한 옥천을 가고자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옥천에서 업무를 보고나니 13시30분쯤이었다.
육영수 여사와 정지용 시인의 생가가 있는,
옥천은 구읍을 상대로 이미 탐방을 하였기에 더는 머물 이유가 없었다.
14시30분쯤,
속리산국립공원 초입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이제 오늘의 정처로 정한 그들의 별장으로 간다.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일 뿐,
국가예산이 특정 인사 한 사람만을 위해 사용됨은 부당하다.
별장으로 들어가는 결코 짧지않는 길 또한,
그 개설에 막대한 예산이 사용되었음이 자명해 보이니 또 부당했다.
16시가 다된 시각,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깊숙한 곳에 조성된 '청남대'에 도착을 했다.
거제도와 가덕도 사이 저도에도 별장이 있는데...,
청해대를 빼먹고,
청와대와 청남대만을 언급하니 뭔가 서운해지는 기분이다.
5,000만 분의 1,
특출났지만 그렇다고 부러워할 삶도 아닌 그들이다.
수행원들이 머물렀다는 별관을 관람하고,
그로인해 조금은 부푼 기대로 그들이 머문 곳으로 이동을 했다.
숱한 관람객들의 틈에 끼여,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시설 전부를 돌자니 내가 돌 지경이다.
대기줄에 선 다음 신발을 벗고 관람을 해야하는 본관은 절차가 지랄이라서 패쓰를 하고,
한껏 기대를 품고 들어선 대통령기념관은 당췌 뭘 기념하는지도 모르겠더라~
전두환이 만들고,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이 사용을 하고,
노무현이 일반에게 개방을 한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
그저 그런 그들만의 별장을 구경하겠다고,
몰려든 숱한 사람들 틈에 나도 있었음이 조금은 후회스런 청남대였다.
17시쯤 청남대를 나와,
19시쯤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줄기차게 남하를 해 집으로 돌아오니 21시가 조금 안된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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