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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100km 남짓 떨어진 충주와 안동에는 같은 이름의 두 산이 있고,그 두 산에는 또 같은 이름의 자연휴양림들이 있다. 엄마의 숲속 한뎃잠을 도모하는 그 열여섯 번째 베이스캠프는,대한민국 중원을 장악한 도시 충청북도 충주시가,남한강 어귀에 지은 명작 '계명산자연휴양림'이다. 베이스캠프 - 계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철쭉나무 (2025.4.25~26) 지금까지 엄마와 이용을 한 국,공립자연휴양림들에서,덕유산과 칠보산을 제외한 휴양림들의 만족도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그러다보니 눈은 높아질대로 높아져,이제 휴양림 자체는 물론 주변 풍경까지도 선정의 요소가 됐다. 예약도 힘든 판국에..., 16시20분쯤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을 나와,저녁 떼꺼리를 사고자 충주시내 두 곳의 하나로마트들을..

때는 바야흐로 창궐하는 색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봄이건만,별 수 없는 생은 그저 그러했을 뿐...,꽃이고 나발이고...,엄마를 데리고 떠도는 세월이 봄인기라~ 남도의 흑석산을 다녀온지 스물날이 지나니 또 떠날 때가 돼,중원의 계명산을 가고자 금요일 11시30분 회사를 나왔다. 탄금대는 안가고 간 - 충주세계무술박물관 (2025.4.5) 부랴부랴 휴양림살이에 필요한 소품들을 챙겨,엄마를 데리고 집을 나서니 그때가 12시30분이었다. 충주로 간다. 엄마의 열여섯 번째 휴양림 한뎃잠터를,한국수자원공사가 남한강 물줄기를 막아 생긴 호숫가에,충주시가 열과 성을 다해 지은 '계명산자연휴양림 - 숲속의집 - 철쭉나무'로 정했기에..., 그래서 한반도 진짜 정중앙 충주로 간다. ..

조선후기 극한의 당쟁을 방불케하는,작금의 대한민국 우와 좌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민주주의는 마치 민주당을 위한 민주주의가 됐고,자유는 마치 국힘을 위한 자유가 됐다. 민주고 자유고 나발이고 좀 조용히들 살자! 그가 그리운 시절 -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2025.3.30) 어제 저녁에 방영된 한국방송 '동네한바퀴'에서는,흑석산자연휴양림에서 불과 40km 남짓 떨어진 목포시를 다뤘고,그 내용 중 '고 김대중 대통령' 관련 화면이 나오자 엄마는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휴양림을 나선지 1시간여가 지난 11시40분쯤,전남 목포시 산정동 삼학도 남부에 자리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도착을 했다. 지나고 나면...,떠나고 나면..., 그제서야 안다..., 엄마..

행여나 난감한 처지에 놓여지면 어쩌나 싶어,대학병원 4과의 외래 진료를 받는 엄마를 데리고,차마 한반도는 벗어날 수가 없어 간 곳을 가고 또 가고를 반복하며 떠돈다. 간 곳을 가고 또 가다보면,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과 순천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이 미묘하게 다른,22곳 시,군으로 구성된 전라남도가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자평하게 된다. 베이스캠프 - 흑석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D-2 (20253.29~30) 엄마의 숲 속 한뎃잠 도모를 위해 시작을 한,대한민국 국,공립자연휴양림들의 베이스캠프화에서도,전라남도 지자체들이 건립한 각각의 자연휴양림들은 다채로웠다. 흘어진 섬들과 그 섬들을 연결한 해상교량들이 만든 풍경이 설레였던 완도자연휴양림, 보돌바다 화태대교 주탑에서 밤새 반짝이는 불빛이..

세월은 또 그렇게 흘러,봄꽃은 또 그렇게 피어나니 아니 떠날 수가 없었다. 흔히들 땅끝기맥이라 처시부려샀는 해남반도 산등선 월출산에서,그 화려한 기세를 받아 남서쪽으로 펼쳐져 솟구친 흑석산을,엄마의 자연휴양림 열다섯 번째 한뎃잠터로 정하니, 그 곳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어느 화란인의, 13년 조선 억류를 증명한 기념관 방문은 필수가 됐다. 난선조선난파 13년의 상고생 - 하멜기념관 (2025.3.29) 해남의 흑석산을 아니,강진의 하멜기념관을 가고자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불이 나고 피어난 매화는 잊혀진 봄꽃이었지만,불이 꺼지고 피어난 벚꽃은 맞이하는 봄꽃이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꽃을 보러가는 봄날,모처럼 남해고속도로가 밀렸다. 저거 아버지가 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