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온천여행 - 목욕기는길 (10)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온천수에 몸을 푸욱 담구고 싶어지는 일요일, 근동에 좀 괜찮은 온천이 생겼나? 싶어 지도와 포털을 뒤적였지만, 주왕산 솔샘온천을 능가 할 곳은 없었다. 어제 왕복 700km 진도를 갔다 온 처지였지만, 청송을 가지 않고서는 도리가 없었다. 산소카페 청송 - 주산지 &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2023.11.5) 가까이에 시설 좋은 동네 목욕탕도 있지만, 늙으니 목욕보다는 온천욕 땡김은 어쩔 수 없는 인생사 진리다.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 경상북도 내륙 깊숙히 자리한 청송을 향했다. 세월이 떠나는 가을을 잡고 있는지..., 가을이 떠나기 싫어 세월에 머물고 있는지..., 그런 풍경들을 스치는 13시30분쯤, 청송군 현동면 소재지 도평을 지나다가 길가 허름한 기사식당에 차를 세웠다. 좀 그렇지만,..

날도 흐리고, 몸도 찌푸등하고, 그러니 온천을 가야한다. 주왕산 소노 벨 청송의 솔샘온천 노천탕이 그리웠지만, 생에 한 번도 적시지 못한 물을 찾아 270km 북상길에 올랐다. 끝물 - 수안보온천 (2023.7.23) 늙어감에 있어 온천욕은 필수다는 일념으로, 5선의 고속도로 270km를 주파해 14시쯤 왕의 온천이라 처시부려쌋는,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공무원연금공단 수안보 상록호텔'에 도착을 했다. 이거 이거, 또 저무는 풍경이다. 부곡처럼, 그 옛날의 아성은 다 말아먹고, 이제 시들일만 남은 대한민국 온천의 대명사 수안보는, 내리는 비까지 맞으며 처량하기 그지 없는 정취를 머금고 있었다. 뚫어 솟구치면 그게 온천이라서, 이제 부곡도 수안보도 유성도 도고도 다 부질없는 온천관광지로 전락했다..

그들의 북진은 770km였지만, 걷는 걸음에 짜증을 붙히는 선형을 저버리고 나아간 내 북진의 누적은 641km였다. 해파랑길 30코스, 용화해변에서 궁촌해변으로 가는 길, 선형은 초곡항을 경유하라고 했지만 나는 구.7번국도를 따라 문암으로 곧장 가버렸다. 그날 빼먹은 초곡항에,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조성돼 각광중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삼척에서 - 황영조기념관 & 가곡유황온천 (2023.7.8) 보행에 아직은 지팡이도 필요가 없는 엄마이지만, 오름길과 다소 긴 보행에서는 힘에 붙인 표정이 역력해 휠체어 하나를 샀다. 흐린 하늘밑 시린 너울이 일렁일 것 같은, 삼척해안 절경속을 서성이고자 11시30분 집을 나섰다. 14시30분쯤, 그날 초곡항을 외면하고 곧장 문암으로 향했던 갈림길에 도착을 했다. ..

일요일 일어나니, 나들어 하루 600km를 운전한 여파에 삭신이 뻐근했다. 주왕산의 솔샘온천이 땡겼지만, 오늘 또 400km를 밟으면 양일간의 누적이 1,000을 넘기에 참고, 국내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한 때 대한민국 최고의 온천지역이었던 부곡을 가고자 10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식어버린 곳 - 부곡 스파디움 & 신반시장 (2023.6.4) 나들면 온천욕이 가끔은 필요하다. 엄마는 시시한 물리치료보다는 한 번의 온천욕이 더 났다고도 했다. 그러다 중국산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온천은 고사하고 동네 목욕탕도 못가는 지경이었다. 12시10분쯤 부곡온천지구에 도착을 했다. 오랫만에 온 부곡이다. 삼년여 만에 방문을 한 따오기호텔 사우나는, 다소 노후화가 진행중이었고 관리 또한 부실했지만, 그..

탄산 기포 솟구치는 욕탕에 뻗어, 통유리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매주 온천욕을 즐겼던 시절이 있었다. 허나 중국산 바이러스의 창궐과, 관리를 하지 않는 업주의 무성의한 영업형태에 한동안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 소안도를 탐방하고 온 다음날, 온천욕이 하고 싶어 이리저리 알아보니 주왕산에 꽤 괜찮은 온천이 한 곳 있었고, 더하여 오늘은 온천이 위치한 청송군의 청송읍 장날이기도 했다. 쉼이 좋은 그 곳 -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 청송전통시장 (2023.5.14) 오늘 또 400여 km를 처밟아야 하지만..., 주왕산에서 봄볕도 쬐고, 시골 소읍의 장날 풍경에도 일조를 하고자 09시쯤 집을 나섰다.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자율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소노 벨 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