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목포해상케이블카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거나 가까..., 문득 떠오르면 가고 싶어졌음이다. 안가고는 뇌에서 맴도는 거를 떨쳐낼 수가 없다. 가을이 온 날, 엄마와 함께 목포를 가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낮에 탄 목포해상케이블카 (2023.9.9) 차리리 몰랐으면..., 한반도 동남에 사는 사람은, 한반도 서남에 있는 그 도시를 모르고 살아야 한다. 그 도시를 알게 되면, 일년에 한 두 번은 꼭 남해고속도로 두 선의 선형 모두를 주파하는 멍애를 씌우고 살아야 한다. 지난 5월 20일 엄마와 하의도 탐방 시 들린 목포를, 백여 일이 지난 오늘 또 엄마와 오고야 말았다. 목포에 들기 전 일로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16시가 다된 시각이 되어서야 '목포근대역사관'에 도착을 했다. 군산 대구에 이어 그 세 번째 누적이 될 목포..
안좌도 읍동선착장을 출항한 '섬드리비금고속페리는 17시50분 목포북항에 닿았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까지는 차로 5분 거리였지만, 오늘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게다는 엄마의 마음은 꺽이지 않았다. 이유는 어지럽다고 했지만, 반면에 약기운은 오후4시가 지나면 사라진다고도 했다. 내 고집대로 강행을 했다가, 행여 엄마에게 문제라도 생기면 집에서 4시간 거리의 목포에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안다. 엄마는 아무리 황홀한 주제가 있을지라도, 그 주제에 접근하는 부수적 요인들이 귀찮게 느껴지면 단 번에 포기를 해 버린다. 시간대는 저녁이었지만 겨울 어둠은 엄마에게는 분명 밤이었고, 올 겨울 가장 추운날 낯선 도시를 헤집고 다녀야하는 짓은 엄마게는 분명 성가신 일이었을테고, 무엇보다 먼 집으로 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