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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이순신대교 통과 그리고 - 이순신대교홍보관 본문

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이순신대교 통과 그리고 - 이순신대교홍보관

경기병 2024. 9. 9. 10:11

8월의 마지막날,

그래도 더웠고 그래도 갈 곳은 없었다.

 

내가 갈 곳을 찾지 못하면,

엄마는 늘 장을 보러가자고 했고,

오늘은 말린생선과 액젓을 좀 사야겠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오랫만에 이순신대교 건너 여수나 갈까...,

 

 

 

이순신대교 통과 그리고 - 이순신대교홍보관 (2024.8.31)

이순신대교홍보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양만 이순신대교

 

 

여수로 가는 나만의 루트에는,

명불허전 해상교량 1기와 역시 명불허전 터널 1기가 있다.

 

이제 닿는 거기가 정처가 아니라,

지나는 거기가 정처여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여수수산시장에서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먹고자 했지만,

15시를 넘겨 도착이 될듯 해 이순신대교를 건너기 전 광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생사, 광양에서 밥 한끼 먹은 기억 가짐도 괜찮았다.

 

 

 

 

마동1교차로 - 이순신대교를 오르는 램프

 

 

 

 

 

 

 

 

남해안 철의 도시 광양을 벗어난 15시쯤,

여수로 들어가는 '이순신대교' 상판에 올랐다.

 

숱하게 건너간 해상교량이지만,

건너는 간격을 띄웠음에 처음 건넜을 때의 그 기분이 들었다.

 

근데, 뜬금없이 거금대교가 그리워지는 까닭은 뭐지...,

 

 

 

 

 

 

 

 

 

 

15시가 조금 지난 시각,

이순신대교를 건너 묘도에 들었고,

그렇게 숱하게 지나면서도 한 번을 들리지 않았던 '이순신대교홍보관'에 차를 세웠다.

 

 

 

 

 

 

 

광양만대교 혹은 광려대교로 해도 무방한 교량의 명은 '이순신대교'다.

교명의 확정에 있어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

 

 

 

 

 

 

 

 

 

 

부산의 승두말에서 남해안 해안지선을 따라 해남의 울돌목으로 간 다음,

명량을 건너 진도의 벽파진에서 끝을 낸 길을 나는 이순신트레일이라 명했다.

 

그 이순신트레일에서 보행이 가능한 해상교량들은 모조리 다 걸어서 건넜지만,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이 된 '이순신대교'만은 그러하지 못했다.

 

 

 

 

 

 

 

 

 

 

 

 

 

홍보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순신대교의 자태는 위용의 압권 그 자체였다.

그 이름 그 위대함 그대로였다.

 

 

 

 

묘도대교

 

 

묘도의 행정구역은 여수이지만,

묘도와 여수반도를 연결한 묘도대교를 건너고서야 여수에 든 기분이다.

 

비록 석유화학단지의 삭막한 풍경과 매캐한 내음이 맞아주는 여수이지만...,

 

 

 

 

마래2터널로 가는 만성리 해안도로

    

 

부지런한 여수는 게으른 통영을 능가하는 남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다.

 

바다와 반도가 만든 태고의 관광지들에,

행정과 시민이 만든 청출어람의 관광자원들이 더해지니,

이제 여수는 그 어떤 도시도 범접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가 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여수에 들 때,

비록 그 뚫음의 사연은 슬프지만 마래2터널을 뚫고 들어섬이 맞다.

 

 

 

 

마래2터널 입구

 

 

마래2터널 - 1

 

 

마래2터널 - 2

 

 

마래2터널을 나오니 여수가 펼쳐진다.

 

지난해 여름,

제주도에서 골드스텔라호를 타고 여수에 왔다가 이내 여수를 떠난 이후 일년만이다.

 

 

 

 

거북선대교 - 1

 

 

돌산대교 - 1

 

 

돌산대교 - 2

 

 

거북선대교 - 2

 

 

오늘 엄마와 여수로 온 이유는 수산시장 장보기가 다다.

장을 보고 여수를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16시가 조금 지난 시각,

엄마는 오늘 여수로 온 이유 전부를 다 달성했다.

 

여수는 그대로였고,

무엇보다 날이 더워 돌아다닐 엄두가 나질 않는다.

 

집에 가자!

 

 

 

 

 

 

 

 

 

 

 

 

 

 

 

 

집으로 오는 길,

섬진대교를 건너 노량의 포구들을 전전하다 중평항에서 겨우 여름전어 1kg을 살 수 있었다.

 

처서가 지나면 가을이라고 했지만,

썹씨 30º를 웃도는 가을은 추호도 성립이 안된다.

 

전어는 추석 이전까지가 제맛이고,

지구온난화에 따라 이제 가을전어는 여름전어로 불러야 함이 타당하다.

 

 

20시쯤 집으로 돌아와 여름전어로 뒤풀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