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아리랑길 067 - 중사도 본문

아리랑길 - 낙도바닷길

아리랑길 067 - 중사도

경기병 2020. 3. 23. 15:13

내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나는 죽어서 아마도 지옥으로 갈 확률이 높은 삶을 살고 있다.

 

내 가만히 유추를 해 보면...,

그 지옥에서 만날 동료들의 생전 직업은 종교인 그 중 목사들이 대분이일듯 하다.

 

지독한 바람의 나날이다.

바람을 맞지마라고~ 그렇게 처절한 외침을 가해도 +를 단 집구석에서는 자청을 해 단체로 그 바람을 쳐맞고들 있다.

그들이 키운 바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아이들이 학교를 못가고 있다. 

 

 

배낭을 메고 제주공항에 내려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하는 짓도...,

끊어진 차편들을 이어붙혀 바이러스가 없는 섬을 찾아가는 짓도...,

행하기에는 독선적 이기주의가 되고, 간염의 일선에서 그 막음에 총력을 다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찬물을 끼얹는 짓임을 안다.

 

 

알지만...,

머물수는 없다.

사람이 보이면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의 콧대를 수시로 다듬고,

소독제가 보이며 무조건 바르고, 수도꼭지가 있음 언제라도 손을 씻고..., 그런 제스처 하면 될 것 같아 일요일 11쯤 집을 나섰다.

 

 

 

 아리랑길 067 - 중사도 (2020.03.22)  



강원도 태백시 천의봉 동쪽 계곡에서 발원한 520km 낙동강은,

경상도 내륙의 곳곳을 굽이굽이 흘러 부산 금정산 어귀에서 스스로 만든 삼각주로 인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본류로 보는 동편의 낙동강은,

다대포에서 마지막 남은 모래들을 토해내며 을숙도를 위시한 여럿 사구의 섬들을 만들고 남해로 사라진다.


유수의 방향상 서편의 물길을 서낙동강이라 했고,

그 하구에도 강물을 따라 온 모래들이 바다로 가기 싫어 쌓여 형성된 두 곳의 모래섬이 있다.

 

사람들은 그 모래섬들에서도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살아왔다.

 

2019년11월9일,

나는 아리랑길 49의 섬 길로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를 탐방했고,


2020년3월22일,

나는 아리랑길 67과 68의 섬 길로 서낙동강 하구의 '중사도와 '둔치도를 탐방하고자 한다.


 



중사도나 둔치도의 입구로 바로 갈까도 싶었지만,

두 섬을 일주해도 채 10km 남짓이라 좀 더 걷기 위해, 김해교에서 서낙동강 서편 강변길을 따라 중사도와 둔치도에 들기로 했다.

 

14번국도내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의 도계가 되는 김해교 역시도 트랙에 반영을 하기 위해,

대사리3구 버스정류소에 내리니 12시55분이었다.

 

 

 



짱개발 황사, 짱개발 미세먼지, 짱개발 바이러스...,

짱개 때문에 대한민국은 고통스럽다.

 

 

 

 


길의 풍경도 짱개인민공화국에서 날아 온 먼지들로 마치 내가 백내장이 있는 시야로 보인다.
당분간 짜장면은 절대 먹지 않겠다.

내 중국을 짱개란 비속어 칭하며, 한국 사람이 만든 짜장면도 먹지 않게다고 함은,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에게는 강력하게 있지만,

한국사람들에게 다소 약하게 있는 대한국인의 국수주의를 보이기 위함이다.

물론, 난 아나키스트이지만..., 오늘만은 대한국인이다.


국수주의를 상실한 채 산 조선은,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친 짱개들에게 애써 키운 소의 살은 빼앗기고 남은 내장과 부산물들을 먹어야 했다.

아직도 그 내장이 맛있다고 쳐먹는 인간들..., 그들은 아직도 국수주의를 모른다.

개들을 미워하며 1.9km 흐르는 강물 따라 내려오니, 오늘 첫번째 만나는 섬 중사도 입구에 도착이 되었다.

 

중사도로 들어가는 입구엔 작은 소공원이 있었고 사람들은 그 곳에서 캠핑을 하고 있었다.

점심때라 그런지 화로를 피워 고기 굽는 연기가 짱개발 황사에 녹아들어, 2020년 서낙동강의 봄을 조지고 있었다.

 

지가 싼 고기 지가 구워 먹는데, 할 말은 없었지만..., 

부디 빼앗긴 살 대신 버려야 할 부산물 먹는 식문화와는 단절된 섭취가 되기를 바라면서, 중사도로 들어섰다.


 

 

 



섬의 강변에는 봄이 지천이다.

결코 화려하지 않아야 할 올해 봄이지만, 핀 꽃을 그 누가 애써 외면하리오~ 그런 심정이었다.


나물 캐는 여인들 틈에서 간혹 남자들이 썩여 같은 행위를 하고들 있다.

에라이~ 이자슥들아! 떼고 캐라~~ 이 말이 목구멍까지 치고 올랐지만 참았다.

서낙동강이 신어천 하류에 만들어 놓은 중사도,

혹자들은 "여도 섬이가? 할지라도 늘 수면에 둘러싸인 채 중사교를 건너야만이 들어와지는 중사도는 섬이다.


섬의 통계는 없었다.

위·경도는 구글지도에서 찍었고, 면적은 포털의 지도에서 구했고, 둘레선의 길이는 걸었기에 알 수 있었다.

섬에 사는 사람의 수는 관할 동사무소에 묻거나 직접 파악을 해야 알 수 있는데, 그 지랄까지는 않기로 했다.

    
13시58분,

봄 꽃 흐드러지게 핀 3.3km 서낙동강의 작은 모래섬 중사도 일주를 끝내고 원점인 중사교로 돌아왔다.

 

흐르는 강물 따라 8km를 걸어 둔치도로 가야했기에,

닥치고 길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