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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백제금동대향로3.0 - 국립부여박물관 본문

모두투어 - 국립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3.0 - 국립부여박물관

경기병 2023. 10. 12. 11:28

추석연휴 오일째,

대한민국 제 3의 도시 인천을 가고자 10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인천은 내 사는 곳에서 너무도 멀리에 있고,

그 거리감은 서울보다 더 멀게 느껴져 몇 변을 망설인 오늘에서야 찾음을 실행하고자 했다.

 

 

 

 

 

 

 

대한민국 남동에서 북서로 가는 408km의 대장정,

오늘 갔다 오늘 오는 여정이지만 내일도 휴일이라 부담은 없다.

 

허나 상주부터 정체는 시작됐고,

그에 따른 도착시간은 처음 15시30분에서 점점 늘어나 결국은 17시를 넘긴다.

 

에라이~ 안간다.

인천행을 포기하고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을 빠져나왔다.

 

 

 

 

 

 

 

 

 

 

 

엄마는 지난 옥천여행에서,

추풍령에서 산 쌀이 밥맛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로해서,

추풍령으로 가 쌀을 사고 점심까지 먹었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노...,

 

 

 

 

 

 

 

공주와 부여에서 대백제전이 열린다고 했다.

 

백제...,

신라 이전에 가야인, 오랫만에 백제땅 부여에나 가보자!

 

 

 

백제금동대향로 3.0 - 국립부여박물관 (2023.10.2)

국립부여박물관내 상설전시장 로비에 둘러앉아 신기술융합콘텐트 '백제금동대향로3,0의 상영을 가다리는 사람들

 

 

고속도로가 밀린다는 것은,

대한민국 분포의 불균형이 동시에 움직여 초래되는 난제다.

 

제발 좀 흩어져 살면 오죽 좋으련만,

서울 그 곳에 뭐가 있어 그리들 미어터지게 사는지...,

 

다행히 추풍령에서 부여로 가는 길은 밀리지 않았다.

 

 

 

 

 

 

 

16시를 조금 넘겨 부여에 도착을 했다.

 

우선은 국립부여박물관을 관람하고,

대백제전이 열리는 백제문화단지로 갈 것이다.

 

 

 

 

 

 

 

기획전시관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3.0 '향을 사르다'가 개최되고 있었다.

 

 

 

 

 

 

 

대백제전과 맞물린 탓인지 관람객들이 너무도 많아,

백제금동대향로는 옳게 구경도 못했다.

 

 

 

 

 

 

 

기획전시관을 나와,

곧장 박물관으로 들어섰다.

 

 

 

 

 

 

 

 

 

 

 

 

 

대한민국의 박물관은,

그릇 전시관이란 공통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릇 - 1

 

그릇 - 2

 

그릇 - 3

 

그릇 - 4

 

 

토기고, 청자고, 백자고, 나발이고...,

밥 담고 술 담고...,

그랬을 뿐인데...,

 

뭔 고귀한 숨결이 느껴진다고, 이리도 받들어 모시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려청자는 몰라도 토기와 백자쯤은,

필요성만 대두된다면 누구나 수월찮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가마에 넣어 몇 날을 불에 구워야 하는 과정은 사그리 무시를 할란다.

 

 

 

 

 

 

 

 

 

좀 다름을 기대했건만,

전시의 절반을 그릇으로 채운 1~4까지의 전시실을 나오니,

박물관내 로비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은 천장에서 뭐를 잘 하네...,

 

지난번 남해 이순신순국공원 이순신영상관에서,

남해군이 제작한 '노량'을 스크린으로 변한 천정에서 본 엄마가,

 

박물관 로비 천정에서 상영된,

신기술융합콘텐츠 '백제금동대향로3.0'을 보고 한 말이다.

 

 

17시쯤 부여박물관을 나와,

5km 가량 떨어진 백제문화단지로 갔지만 축제장은 진입부터 어려웠고,

그 혼잡함을 파고들어 엄마를 데리고 축제장을 서성일 마음 대번에 사라졌다.

 

 

 

 

호님고속도로 여산휴게소

 

 

잘 와지지도 않는 부여라서 저녁이라도 먹고 떠나고 싶었건만,

이름난 식당들은 대부분 긴 꼬리를 달고 있었다.

 

엄마와 두 번째 온,

그러나 다시는 오지 않을 부여를 18시10분쯤에 떠나,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23시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