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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채움의 빈곤 - 국립해양박물관 본문
어제 전라남북도를 오르내리며 왕복 700Km 대장정을 펼친 탓인지?
오늘 아침 굴비 두 마리에 소주 반 병을 마신 탓인지?
오전내내 혼절모드를 유지했다.
혼절에서 깨어나니 역시나 다 자고 있었다.
집에서 일 없이 잘 때, 사람은 늙는다.
특히 엄마는...,
엄마가 더는 늙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13시쯤 집을 나섰다.
채움의 빈곤 - 국립해양박물관 (2022.10.30)
태종대로 가 언 놈이 괜찮다고 한 칼국수를 먹고,
인근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관람이 오늘 엄마의 노화방지 프로젝터다.
아놔! 이게 칼국수야? 뭐야??
태어나 먹은 칼국수 중 사상 최악이었다.
우짜면 인스턴트 칼국수보다 맛 없게 조리를 할 수 있는지? 그 비법이 궁금했다.
어찌나 맛이 없던지, 되레 돈도 아깝지 않았다.
돈 주고 빨리 나오는게 상책이었다.
장사를 하지 말아야 할 집구석을 방문하고 나면 상당히 짜증스럽다.
그 짜증을 안고 찾아 간 국립해양박물관,
지어진 규모에 반해 채울게 없는 빈곤함만이 전시돼 있었다.
작은 무엇인가가 전라도 땅에 있음 멋과 맛이 되지만,
큰 무엇인가도 경상도 땅에 있음 꼬라지가 되니..., 아 비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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