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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내륙의 운치 - 초정행궁 본문
주말이 다가오면,
이번주는 엄마를 데리고 또 어딜가나..., 그런 고뇌에 휩싸인다.
목요일 퇴근을 하고,
반주를 하며 티비를 보는데,
한국방송 2티비 '생생정보통'에서 청주가 소개되고 있었다.
저나 갈까...,
내륙의 운치 - 초정행궁 (2023.10.14)
주말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있었지만,
비가 내리면 집구석 콕으로 돌아서는 사람들 속출함에 길은 밀리지 않을테고...,
11시30분쯤 한반도 내륙 깊숙히 자리한 청주를 가고자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14시10분 당진영덕간고속도로 속리산나들목을 빠져나왔다.
사실상 처음가는 청주에 들기 전,
사실상 또 처음가는 보은에서 점심을 먹고자 했다.
티비에서 본 그 곳으로 가는 길에,
티비에서 본 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티비 여행프로그램에서 여정의 힌트를 종종 얻는다.
맛은 뭐 그렇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득에 보은읍내를 잠시 서성일 수 있었다.
16시가 다된 시각,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초정행궁에 도착을 했다.
또 두 줄의 사실이 백 줄의 역사로 변한,
행궁의 요란한 업그레이드에 역사만 있었을 뿐, 사실은 보이지 않았다.
임금이 머문 행궁이 아니라,
객이 머무는 한옥마을 같았다.
비도 굵어지고,
눈병을 나수러 온 것도 아니고...,
수 만의 입이 닿았을 플라스틱 바가지에 새미물을 받아,
엄마 한 모금 내 한 모금 한뒤 두 줄의 사실을 백 줄의 역사로 꾸민 초정행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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