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모두투어 - 국립박물관 (17)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와 오른 하늘길을 시리즈로 그 누적을 쌓음에 있어, 그래도 수도 서울의 하늘길이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남산케이블카를 반영했다. 허나 애써 찾아간 날은 비가 내렸고, 더하여 운무마저 남산을 가리고 있어 원래 볼품없는 하늘길은 더 몰골이었다. 엄마와 나서는 길에서 더는 갈 곳이 없어 시작을 한 국립박물관 순례, 이 역시도 수도 서울에 자리한 박물관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박물관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어 그 반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컨벤션센터로 더 잘 어울리는 - 국립중앙박물관 (2023.12.24) 떠나는 2023년이 선물한 삼일연휴의 중간 날, 대한민국을 망치는 서울은 밉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거기에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09시1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가는 길을 하늘길 혹은 철길로..

12월에 기록된 영상 20도의 기온은, 종말을 암시하는 '지구의 경고' 외에는 달리 이해가 안됐다. 인류공영이란 명분하에, 인간은 지구를 너무도 함부러 대하고 있다. 지구는 곧 우주의 분진이 될 판인데, 이 와중에도 정치는 개판이고 걱정은 집값 뿐이다. 지구가 종말하기 전, 이미 시작을 한 국립박물관 투어나 끝내자는 심정으로 12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달구벌의 숨은 보석 - 국립대구박물관 (2023.12.17) 오랫만에 급강하를 한 기온, 무릇 겨울은 추워야 한다. 살고자 하는 지구의 마지막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축복의 땅 호남은 눈이 내리지만, 저주의 땅 영남은 쾌청하기 그지 없다. 맛집이라고 처시부려쌋는 집구석을 애써 찾았다가 어제도 낭패를 보았기에, 오늘은 리스크가 없는 고속도로휴게..

초정행궁을 나와 청주시내로 가는 길, 비는 여름날의 소낙비처럼 장쾌하게 차창을 두드린다. 대한민국 육지부 중앙에 위치한 청주, 광역시와 수도권 도시들을 제외하면 창원 다음으로 큰 도시이지만, 살면서 갈 이유가 없어 그런지 내게는 참 안가지는 도시였고 오늘에서야 간다. 엄마와의 국립박물관 투어를 이어가고자...,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국립청주박물관 (2023.10.14) 사실은 생생정보통 청주고 나발이고, 국립박물관이 자리해 있음에 오늘 청주로 왔다. 16시4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우암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청주박물관에 도착이 됐다. 아- 근데 엄마가 비를 맞기 싫다며 차에서 내리질 않겠단다. 곧 입장마감이 될 수도 있지만, 차에 앉아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비가 그쳤다. 아- 근데 엄마가 이..

추석연휴 오일째, 대한민국 제 3의 도시 인천을 가고자 10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인천은 내 사는 곳에서 너무도 멀리에 있고, 그 거리감은 서울보다 더 멀게 느껴져 몇 변을 망설인 오늘에서야 찾음을 실행하고자 했다. 대한민국 남동에서 북서로 가는 408km의 대장정, 오늘 갔다 오늘 오는 여정이지만 내일도 휴일이라 부담은 없다. 허나 상주부터 정체는 시작됐고, 그에 따른 도착시간은 처음 15시30분에서 점점 늘어나 결국은 17시를 넘긴다. 에라이~ 안간다. 인천행을 포기하고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을 빠져나왔다. 엄마는 지난 옥천여행에서, 추풍령에서 산 쌀이 밥맛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로해서, 추풍령으로 가 쌀을 사고 점심까지 먹었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노..., 공주와..

예보는 틀리지 않았다. 일어나니 어제와 같이 흐리고 가끔은 이슬비도 내린다. 피어난 봄꽃이 그리도 미운가..., 좀 처맑아줬음 얼마나 좋겠노..., 그래도 상관은 없다. 하늘보고 돌아다님은 절대 아니다. 천년의 미소 - 국립경주박물관 (2023.3.26) 꽃이 피는 이 좋은 시절에 서울이나 한 번 갈까? 했는데, 꽃이 피는 이 좋은 시절에 집회를 처한다고 지랄들을 하니 그 마음 접을 수 밖에 없었다. 12시쯤 집을 나서, 말린 납새미를 사야한다는 엄마의 말에 따라, 동해고속도로 동경주나들목을 나와 봉길해변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감포로 왔다. 장날은 아니었지만, 봄이 온 포구의 시장은 활기가 넘친다. 장을 보고, 호미반도를 횡단해 도구해변으로 갔다.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일요일엔 빨간 횟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