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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토요일인데..., 또 비가 내린다. 엄마는 내가 회사를 안가는 주말을 기다리는데..., 또 비가 내린다. 하지만, 비가 내린다고 안나갈 내가 아니다. 몰라서 그렇지 바다는..., 비 내리는 바다가 최고다! 몰라서 그렇지 바다는..., 부산을 감싼 바다가 최고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송도 해상 케이블카 (2021.10.16) 갯가에서 보는 바다, 해상교량을 건너면서 보는 바다, 섬으로 가는 철부선에서 보는 바다, 그게 다인줄 알았는 데..., 하나가 더 있었다. 줄을 타고 바다위에서 보는 바다였다. 아도 아니고 케이블카는 무슨, 그래샀는데..., 지난주 명량의 바다를 해상케이블카로 건너보니 그 풍경속 공간에 있음이 참 좋았다. 물론 엄마도 그 풍경속에서 내려다보이는 섬과 바다에 각별함을 표했다. 한반도..
정의(正義)는, 인간은 절대 근접할 수 없는 옳음이다. 정의를 내세우고 사는 삶이 얼마나 피곤한지를 안다. 정의롭지 못했던 일부가 세상에 들춰지는 날, 비는 내렸고 설 곳을 잃은 이는 세상을 떠났다. 정의는 인간에게 허구일뿐이다. 정의는 흉내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정의는 위선을 숨기는 허울이고, 그 허울을 걷어내면 자신에게만은 정의로워진다. 정의롭게 살지도 않았고, 정의롭지 못함을 감추지도 않았다. 대신에 인간이 만든 가장 정의로운 조형물인 등대나 위선으로 찾아 다니며 살란다. 등대기행 38의 등대는, 감천항 앞바다 작은 바위섬에 서서 오가는 배들을 무심히 바라보는 두도등대다. 등대기행 38 - 두도등대 (2020.7.11) 한반도 서남부해안의 섬과 등대 그리고 해안길이, 드디어 탐방의 주체가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