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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26코스의 남은 8.7Km를 끝내고, 오후 1시 정각 27코스에 돌입했다. 11.4Km의 짧은 코스이지만, 원전시설의 해안 봉쇄로 바다가 보이지 않는 내륙의 길이 대부분으로 다소 따분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파랑길 27코스 - 죽변항입구에서서 부구삼거리 (2017.6.17) 비록 원전시설로 바다는 봉쇄지만, 그에 버금가는 대체 에너지가 없는 한 원자력발전은 고마운 시설이다. 이무런 대안도 없이 무조건적 원전시설의 폐쇄를 주장하는 이들의 집구석에 전기공급을 끊어야 한다. 그 심정으로 27코스에 들어섰다. [해파랑길 27코스 시점 -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죽변항 입구에 형성된 구.시가지] 세월도 유구하지만, 내 기억도 유구한가 보다. 죽변항으로 가는 구시가지를 걷다 무심결에 길 건너에 있는 복국집..
조금의 지루함도 없이 스치듯 걸은 영덕구간의 4개 코스를 끝내고, 지난주 장장 80여Km에 달하는 울진구간에 들어섰다. 이번주, 후포항입구에서 후포항까지의 23코스 잔여구간2.3Km에 이어 울진구간의 두번째코스인 24코스를 걷는다. 다음주, 해파랑길의 가장 긴 코스인 25코스와 26,27코스를 1박2일 일정으로 걸어 울진구간을 끝 낼 것이다. 그리고, 걷고 싶어지는 그런날이 오면 고포마을의 한 가운데에서 강원도 삼척·동해구간으로 들어 설 것이다. 해파랑길 24코스 - 후포항에서 기성버스터미널 (2017.05.27) 지역의 간선버스를 타지 않아도 되는 코스여서 11:00 정각 후포터미널에 도착했다. 영덕에 강구항이 있다면, 울진에는 후포항이 있고 항의 규모나 시가지 형성에서 강구는 후포에 비할바가 못 된다..
이문열의 출세작 '젊은날의 초상' 배경중 한 곳으로 짐작된, 22코스 13Km 3시간여를 걸어 15시 정각 고래불해변에 도착을 했다. 볼 품 없는 해수욕장으로 나들이 나온 젊은부부의 간난아기가 엄마품에서 울고 있다. 더운 날씨에 잠이 오는지? 칭얼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스템프가 들어있는 새집에 비워진 물통이 들어있어 꺼집어 내 준뒤, 곧장 23코스로 걸음을 이었다. 해파랑길 23코스 - 고래불해변에서 후포항 (2017.05.20) 조금은 따분했지만, 울진으로 들어선다는 설렘이 있어 걷는다. [해파랑길 23코스 시점 -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칠보산휴게소 맞은편 쉼터] 2017년 5월 20일 토요일 오후, 지금 나는 내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7번국도변 칠보산휴게소 건너편 쉼터에 앉아 있다. 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