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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아리랑길 052 - 만지도 본문
13시27분,
3.3km 연대도 일주를 끝내고 만지도로 넘어가는 출렁다리 중간쯤에서, 트랙을 바꿨다.
아리랑길 052 - 만지도 (2019.12.07)
한번의 뱃길로 두 섬을 갈 수 있다는 것은,
통영시 예산집행의 위대한 분배이자, 대한민국 토목공학이 이제 설치예술로도 손색이 없음을 말한다.
그래서 덤으로 만지도도 간다.
0.23㎢의 면적, 너무도 작은 섬이다.
입도 3분여만에 선착장이 있는 섬의 중심부에 닿았다.
근데, 선착장 주변에 형성된 상업시설들이 연대도를 능가하고 있다.
북부해안으로 형성된 길의 막다른 지점으로 갔다 가, 돌아서 나가기로 했다.
내 트랙 늘리고자...,
마을 안길까지 침범하는 실례도 범하기 싫고, 호구조사하는 꼴은 더 싫다.
북부해안길의 끝에서 만지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지만...,
오르다가 오름에 짜증이 나면, 이 좋은 하늘에 먹칠을 할 것 같아 오르지 않았다.
13시45분, 1.5km 만지도 탐방을 끝내고 출렁다리하부 갯바위에 넋을 놓고 앉았다.
푸른 겨울바다를 하염 없이 보는 것!
그 외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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