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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29 - 축산항등대 본문
영덕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으로 가는 해파랑길 21코스는,
대한민국 해안에 조성된 탐방로들 중 그 때까지 내가 걸은 최고의 바닷길이었다.
나는 2017년4월22일,
강구항을 기점으로 해파랑길20~21코스를 걸었고, 종합게시판이 세워진 죽도산에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전망대의 기능까지 하고 서 있던, 축산항등대는 너무도 웅장했다.
등대기행 29 - 축산항등대 (2017.04.22)
걷다가 지치면,...
다음에 걷지 뭐~ 하고 돌아서 집으로 가곤 하던 시절이었다.
봄 날의 태양은 여름 부럽지 않은 더위를 길에 쏟아내고,
그래도 길이 예뻐 빈약한 의지를 달래며 22km를 걸어 축산항부근에 도착을 하니,
비록 그 해발은 높지 않았지만, 종합게시판이 죽도산 정상부에 서 있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올랐다.
등대는 본연의 역활이 주어진 국가 항로표지시설이다.
근간에 등대를 중심으로 그 주변을 공원화 시키고, 등탑에 마저 전망시설을 썩어 버리니 등대가 너무도 불쌍해진다.
등대의 순수성을 훼손시키는 요상한 치장 보다는,
그 고귀함을 지켜주는 배려가 더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
문득 그 곳에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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