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다보면 - 픽션은없다 (6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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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저마다의 색들을 찾아 입혀주고 떠나는 계절이다.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가을은 떠나고 없다. 그 가을이 떠나기 전에,그 가을이 물들여 놓은 색들이 바래기 전에,그 가을과 그 빛 속을 서성이고자 엄마와 함께 11시쯤 집을 나섰다. 천령의 가을 - 상림 그리고 오도재 (2024.11.3) 마음이야 나무도 물도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지리산 피아골 삼홍소로 가고 싶지만,차를 타고 엄마와 함께 오를 수 있는 내가 아는 단풍 명소는,남덕유산과 지리산이 감싼 함양의 그곳이 다였다. 가을은 단풍과 관광버스의 계절이다.나뭇잎이 짙어질수록 모여드는 관광버스의 수는 늘어난다. 행여나 그런 그들과 썩이는 아수라에 놓여질까봐서,180km 2시간을 무정차로 달려 13시30분쯤 함양읍에 닿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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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정치잡배들의 이득을 위한 꼬임에 빠져,지도에서 그 오롯한 고유의 지명을 스스로 뭉게버린 도시들이 있다. 도농통합에 찬성을 한 장승포시와 충무시 그리고 삼천포시가 지도에서 사라졌고,광역시할끼라고 창원과 어울린 진해시와 마산시는 지보다 어린 창원시의 속구가 됐다. 오롯했던 마산시에서 창원시의 마산합포구가 됐지만,그래도 가고파의 바다 합포만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국화는 피어났다. 가을 그리고 - 마산가고파국화축제 (2024.10.27) 어제는 갈 곳이 없어,편도 5시간 거리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갔고, 오늘은 더 갈 곳이 없어,편도 1시간 거리의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열리는 합포만으로 간다. 12시10분쯤 온천을 이유로 집을 나와 삼락동에서 점심을 먹고,14시30분쯤 마산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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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과 휴일의 분포가 이래만 된다면 얼마나 좋갰노,하루 일하고 하루 놀고..., 양력이고 음력이고 나발이고,공전이고 자전이고 나발이고,처음 달력을 만들 때 이래 만들어 놓았음 얼마나 좋으랴..., 멍청한 놈들!살면서 달력 만드는 놈들이 제일 밉다!! 가을 그리고 - 경전선 북천역 들녘에 핀 코스모스 (2024.10.3) 가을이 온 첫 날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갔었고,가을이 온 둘째 날은 회사에 출근을 했고,가을이 온 세째 날은? 하고 갈 곳을 찾고 찾다가...,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보자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14시가 조금 지난 시간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에 당도를 했지만..., 정원은 서문 동문 할거 없이 모조리 미어터지고,점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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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시월이었고,창밖을 보니 가을이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이런 기특한..., 시키지도 않았는데,평일인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만들어 놓았음이다. 가을이 온 시월의 첫 날이고 나발이고,회사를 안가니 엄마를 데리고 '오늘은 또 어디로 가노...,' 그러다가...,가을이 오면 가야지, 한 그곳이 떠올랐다. 가을 그리고 -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사는 호랑이 (2024.10.1) 가을이 오면 가야지, 한 그곳을 가고자,10시30분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떠돌수록 서성일 곳들은 줄어들고,서성인 곳들이 늘어날수록 가는 길의 풍경은 지겹기 그지없다. 지겹고 지겨운 4선의 고속도로,영주에서 봉화읍까지의 36번 국도,그리고 보부상길이라고도 불리우는 물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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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나왔다. 부산발이 아닌,강원도 고성발로 온 서울..., 대한민국을 망치는 미운 서울이지만,그래도 떠나기는 아쉬워 광화문광장을 좀 서성이다가..., 그래도 떠나기는 아쉽더라 - 광화문광장 (2024.9.15) 더븐데 괜찮겠나?괜찮타! 모처럼 온 서울,집에는 가고 싶지만..., 엄마의 마음 역시도 그러했다.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고,수도 서울의 광화문광장을 서성인다. 꼭 그러하고 싶었기에..., 날이 더워 땀은 삐질삐질 났지만,그런 각고의 노력도 없이 아주 먼 훗날에 떠오를 회상을 만들 순 없다. 에이 시발..., 광화문광장에서 교보문고로 가는 지하도를 찾지 못해 내려갔다 올라왔다를 빈복하고,끝내는 세종로공영주차장에서 차를 꺼내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