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다보면 - 픽션은없다 (6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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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서는 또 엄마를 데려가고자 했지만,한반도가 삼천포에 숨겨 둔 명의의 완벽한 치료와,최강경찰 볼트의 수호가 있어 엄마의 생은 아직도 한창이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날,다시 건강해진 엄마를 데리고 오랫만에? 한산도로 간다. 거제도에서 통영으로 가는 뱃길 - 한산도의 여름 (2024.7.28) 불시에 찾아드는 다양한 질병들로 인해 복용을 해야하는 알약의 수는 늘어만나고,병과 약에 지쳐가는 엄마의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는 서글프기 그지 없다. 하도 서글프서,바다에 가면 서글프지 않을까? 싶어서,아직은 매사 모든 움직임에 조심이 붙는 엄마를 데리고 11시30분 집을 나섰다. 13시30분 둔덕면 소재지 하둔에 도착을 했다. 해물뚝배기로 점심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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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8시10분에 설정을 해둔 알람이 아무리 지랄을 떨어도 꼭 10분을 더 자고 일어난다. 출근을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알람은 울리지도 않았지만 꼭 8시 이전에 눈알이 열린다. 그리고 살며시 집을 나와,차에 기름을 채우고 하나로마트로에서 일주일치 술을 사 돌아온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가노..., 자란만에서의 하루 - 상족암 & 고성공룡박물관 (2024.4.28) 끝내 정처도 찾지 못하고...,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길은 갈리지만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아 미칠 지경이었다. 무작정 합포만을 건넜고,때가 돼 고성의 대가로 들어가 밥을 먹었다. 오랫만에 자란만이나 서성일까..., 14시쯤 77번 국도를 따라 자라만 만입의 해안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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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두 번째 토요일, 갈 곳이 없으면 섬이 생각나고, 섬이 생각나면 그 뱃길에나 오를까, 싶었다. 가장 들고나기 만만한 섬은 한산도다. 거제도 어구에서 한산도 소고포로 입도를 해, 추봉도와 제승당을 서성이다가 통영으로 나오면 그만인, 오늘을 보내고자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떠남의 설렘도 없이 집을 나섰다. 갈 곳 없는 토요일에는 - 한산도와 추봉도로 간다 (2024.4.13) 거가대로 제2사장교를 지나며, 엄마는 진해만의 봄날을 보고 나는 세월의 무상함을 본다. 거가대로가 놓여지기 전, 중앙동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장승포로 갈 때,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남마산과 고성 그리고 통영을 거쳐 고현으로 갈 때, 그 때 가는 거제도가 거제도다웠다. 그 시절이 그립다. 13시20분쯤,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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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흐더러지게 피고, 일어난 일요일 아침 갈 곳은 없고..., 온천을 가면 제격인 상황이지만, 흐더러지게 핀 꽃들을 외면하고 그리 할 수는 없는 날이다. 여를 갈까, 저를 갈까, 고심을 할수록 답은 달아나기에, 12시쯤 정처도 정하지 않은 채 엄마와 함께 무작정 길로 나섰다. 초양도에서 - 대관람차 사천아이 & 아라마루동물원 (2024.3.31) 구름에 흐린건지, 황사에 가려진건지 또 해가 없는 하늘이다. 황사를 중국발이라 하면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했지만, 돼다않는 항공모함을 만들게 아니라 황사의 발원지 영토부터 우째 좀 해라! 벚꽃이 만개를 하였으니, 하동의 쌍계사와 사천의 선진리성을 염두에 두고 서진을 하였지만, 문산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을 때까지, 그 두 곳 중 한 곳을 정하지 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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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가 바람처럼 지나가더니, 어느새 오십줄도 그 반을 넘어서게 한 2024년이 됐고, 그 2024년도 1월이 사라지고 2월 마저도 하월로 치닫으니, 어느날 출근길 차창으로 아기처럼 피어난 하얀 梅가 스치더라..., 봄은 또 이렇게 왔다가, 봄이로구나! 하면 이미 떠나고 없음이 세월일테지..., 봄이 오는 바다 -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간 뱃길 (2024.2.17) 봄 왔음에 봄바다로 아니 나갈 수가 없어, 10시30분 엄마와 함께 욕지도를 가고자 집을 나섰다. 봄을 맞이하고자 남녘바다로 향한지 두 시간여가 지난, 12시30분쯤 미륵도 북서해안에 자리한 삼덕항에 도착이 됐다. 한국뱃길이고 나발이고, 오늘은 오롯히 욕지도 가는 뱃길에서 이른 봄이나 누릴란다. 남녘바다는 이미 봄이었다. 시림이 사라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