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파랑길 30코스 - 용화레일바이크역에서 궁촌레일바이크역 본문
14시00분, 궁촌레일바이크역을 향해 이내 걸음을 이었다.
미친척 레일바이크를 타고 북진을 하고도 싶었지만,
4인승의 수레를 혼자 끌고 가는 꼴도 우습고 7Km에 불가한 거리를 최대한의 속도로 걷는다면,
1시간30분안에 주파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걸음을 재촉했다.
해파랑길 30코스 - 용화레일바이크역에서 궁촌레일바이크역 (2017.09.16)
[해파랑길 30코스 시점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기상청의 일기예보상,
일본으로 가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은 흐리고 내일은 비가 온다고 했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지만, 챙기오지 못한 썬크림 때문에 다행스럽다.
언제부터인가? 코스 숙지를 하지 않은 채, 해파랑으로 나오고 있다.
해안지선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길만 따라 북진을 하면 된다는 심산으로...,
멀리 보이는 고갯마루로 가기 위한 길이 고저차 때문인지 몹시도 선형을 늘어뜨려 놓았다.
폰으로 코스안내도를 보니 다행히 정코스에 지름길이 나 있고,
검색을 한 지점에서 그 길로 접어 들 수가 있었다.
용화해변에서 장호항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시설이 운영 직전에 있다.
궁촌에서 레일바이크로 용화에 도착한 다음, 케이블카로 장호항까지 도착하게 하는 특색 있는 관광인프라인것 같다.
얼마전 해파랑에 포함된 자치단체들에 관광안내도를 신청했다.
신청한 모든 자치단체로부터 관광안내도는 물론 안내책자까지 우편으로 잘 받았다.
그 중 삼척시에서 보내어 온 관광안내책자는 상당히 받는 이로하여금 흐뭇함을 가지게 했다.
그런 삼척시의 관광활성화 정책이 실효성 있는 성공을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황영조기념공원을 향해 걸음을 이었다.
[용화해변과 그 넘으로 장호항이 보인다]
너무 기원을 하며 걸었는지? 기념관이 있는 문암으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치고 말았다.
득분에 꼬여도 너무 꼬여 있는 아스팔트길을 내려 왔다.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대한민국이 대회 첫 번째(여갑순)와 마지막(황영조) 금메달을 따 내며,
1988년 서울에서의 성적이 결코 홈팀의 이점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대회였다.
황영조,
병장 2~3호봉쯤 되었을 때, 기상과 동시에 점호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티비를 켰다.
몬주익에서 일본선수를 떨쳐 낸 그가 단독 선두를 고수하며 스타디움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코스의 3할 정도를 철길의 가장자리로 걸었지만, 단 한대의 레일바이크는 지나가지 않았다.
궁촌역사가 보일때쯤, 갑자기 수십대의 레일바이크들이 일정간격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피할 틈도 없이 뻘쭘해진 나는 급하게 풀섶을 뚫고 해변으로 내려갔다.
[해파랑길 30코스 종점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5.0Km/Hr의 속도로 6.9Km를 걸어, 궁촌레일바이크역사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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