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을탐방 - 한국유랑길 (27)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무주의 주는 고을 州가 아닌 붉은 朱를 쓴다. 1414년 무풍현과 주계현을 합치면서,두 지역의 앞 글자 하나씩을 따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그 무주의 가을날을 서성이면서 마주한 무성히 붉어진 풍경들,그러하기에 무주(茂朱)라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 무성히 붉어지는 가을날에 - 서성인 무주 (2024.11.17) 한 숨 더 자고 일어난 10시30분,어쩌면 '엄마와의 국립자연휴양림 숙박시리즈'그 두 번째 대상이 된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을 나섰다. 무주를 좀 서성이다가 집으로 돌아가야지 했고,우선은 무주군 읍,면을 대상으로 한 장날을 검색하니,오늘은 설천면에 장이 서는 날이라 삼도봉장터를 가고자,만추의 색들이 길가 양쪽에 늘어선 37번 국도를 따라 북상을 했다. 반디랜드로 가는 길에 ..
일요일이었던 그제,정처없이 나선 길에서 어찌하다보니 대전까지 갔고,돌아오는 길에서는 판암나들목을 통과해 부산이 아닌 진주를 향했다. 20시쯤 진주에 도착을 했지만,차가워진 기온 속 비마저 추적추적 내리니,그 속을 서성이다 행여나 엄마가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싶어 미련없이 돌아섰다. 야행의 메카 - 진주성 그리고 2024진주남강유등축제 (2024.10.8) 그리고 이틀이 지난 화요일,안보았다면 모를까 보았기에 기야만 했다. 16시쯤 회사를 나와 집으로 가 엄마를 데리고,단연코 대한민국 모든 축제의 으뜸 '2024진주남강유등축제'가 한창인 진주성을 향했다. 진주나들목을 나와 진주성으로 가는 길, 어둠은 짙어지고,길가에 늘어 단 청사초롱이 밝히는 빛 은은하기 그지없다. ..
일요일 아침에 쏟아지는 햇살에는,그 어떤 바쁨도 그 어떤 조급함도 없다. 오만 원치 기름을 넣으니 주행 km 수는 600을 넘어서고,'오늘은 이 km 수로 어디를 갔다오노'가 일요일 아침의 고민일 뿐이다. 온천이나 가까..., 난 내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 이현세 만화거리 (2024.5.19) 반경 200~250km 사에에 표출되는 온천들 중,어제는 서진으로 광주를 갔기에 오늘은 북진의 조건으로,그 북진의 길을 7번 국도로 정하니 요처는 울진군 북면의 '덕구온천'이었다.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수'가 나온다는 덕구온천을 가기 위해,11시30분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흥해에서 화진까지 그 개짜증나는 구간의 혼잡함이 싫어,한동안 외면을 한 7번 국도..., 잠시 화진해변으로 내려서니,봄은..
고미술품과 문화재에 대한 이렇다할 관심도 없이 시작을 한 국립박물관 모두투어는,그 누적의 수가 늘어날수록 박물관은 더 그릇백화점으로 여겨지고,노모를 데리고 내가 왜 이 지랄을 하는지에 의문마저 든다. 클리어...,국립박물관 모두투어 클리어를 위해 공주로 왔고,남은 네 곳에서 오늘 공주 택함에는 또 다른 이유들이 있었다. 교육유산도시 공주展 - 추억속의책가방 & 공주하숙마을 (2024.4.27) 15시쯤 국립공주박물관을 나와,오늘 공주로 온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인 '아트센터 고마'로 이동을 했다. 정보는 찾은 놈이 취한다. 식전 댓바람부터 '오늘은 어디를 가노'란 인생사 최대의 번뇌(지도) 속을 헤메이다가,국립공주박물관 옆볼떼기에 붙은 '아트센터 고마'를 무심히 터치하니,'교육유산도시 ..
영주에서 태백산을 올라 동해로 내려가는 철길, 영동선이다. 그 영동선이 지나는, 낙동강 상류의 세상살이와 태백산 협곡들의 겨울 풍경을, 낙동강 하류에 사는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영동선이 지나는 - 분천산타마을과 철암탄광역사촌 (2024.1.6) 오늘 여정의 시작을,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으로 정하니 그 접근의 길은 두 갈래였고, 선택은 7번 국도를 타고 울진까지 북상을 한 다음 36번 국도로 태백산을 파고 듦이었다. 이제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차창에 낯선 풍경이 드리우고 주차면에 차를 세우면, 그제서야 '여가 어데고?'라 묻는다. 14시쯤 화려한 픽션이 삶의 논픽션을 가리는, 영동선 분천역이 숨어있는 '분천산타마을'에 도착을 했다. 차문을 여니 산골짝 칼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