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등대기행 - 등대가는길 (50)
회상이 될 길의 기록
12시03분 백야삼거리에 도착을 했고, 보돌바다에서 가막만을 지키고 선 백야도등대가 있는 섬의 동단으로 곧장 길을 이었다. 등대기행 15 - 백야도등대 (2020.04.26) 나는 내가 아는 색명(色名)으로는 도저히 그 빛깔을 표현할 방법이 없는 보돌바다가 너무도 좋다. 보돌바다에는 두 곳의 항로표지관리소(소리도,백야도)가 있었고, 이번주에 두 등대 모두를 찾고자 했지만, 아직도 번번히 잠에서 깨지를 못하니 오늘 백야도만을 오게 되었다. 도로이정표에는 개도와 제도라 표기가 되어 있었지만, 길은 끊어져 있는 백야등대삼거리에 도착을 했다. 화태도에서 월호도-개도-제도를 딛고 백야도로 오는 바닷길이 열리는 날, 나는 다시 이 곳에 와 있을 것이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그 날까지 건강하게가 아..
가고자 한, 물회집은 호미곶에서 차로 30여분 남쪽에 있다. 가는 길의 대부분은 해파랑길이었다. 나는 2016년9월24~25일 해파랑길 11~13코스를 걸었고, 첫째날 1박의 야영지였던 12~13코스 분기점인 양포항에 도착을 하니 어두워서 뭐시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코스의 분기점에 세워진 '종합안내판을 찾지 못했다. 가는 길이기에, 동승자들의 눈치를 살피며 양포항에 들렀고, 예상외로 수월하게 종합안내판을 찾았다. 근데, 양포항 바다 건너 저 편에 생각지도 못한 하얀 등대 하나가 보였다. 당연, 가야지~ 등대기행 14 - 양포등대 (2020.04.25) 항로표지관리소로 표기된 등대는, 양포항 만입의 남쪽 지형끝, 정족말에 서 있었다. 아~ 이런 등대도 있구나! 싶었다. 맑은 하늘이라서, 푸른 바다..
눈은 떠졌지만, 몸이 일어나질 못했다. 여수..., 소리도..., 백야도..., 다 물 건너가는구나~ 그대로 잤다. 아홉시쯤 일어나니 창문틀이 흔들릴 만큼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차를 몰고 가면 충분히 갔다와지는데, 왠지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바람 때문인가?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엄마를 본다. 요즘 마음대로 나다니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시피 하는데, 내만 맨날천날 좋은 곳으로 몰래 다니는 것 같아 미안해졌다. 호미곶이 그 집 물회가 생각이 났고, 엄마에게 의향을 물었다. 11시35분, 셋이 등대기행 13에 나섰다. 등대기행 13 - 호미곶등대 (2020.04.25) 도대체 호미곶에 몇번을 가는지..., 금요일, 앞으로 갈 등대들을 물색하다가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시행중인 '15등대스탬프투어'..
울창한 해송숲 사이로 빼꼼히 등탑만 내밀고 서 있는 울기등대를 대왕암에서 바라보고..., 오늘 기행의 두번째 탐방 등대인, 솔도등대가 서 있는 방어진항 북측방파제 끝으로 향했다. 등대기행 12 - 슬도등대 (2020.04.18) 길의 중복, 한번 걸은 길이었기에 다소 지루한 기분이었다. 제법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해안길에 나와 있었다. 부모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데리고 나온 아기들의 일부는 민낯이다. 착용을 거부했나? 아니면 아기용 마스크 구입이 어렵나? 싶었지만..., 바이러스는 아기들을 공격하지는 않을수도 있기에, 그렇게 큰 걱정은 들지 않았다. 1918년 스페인독감이 팬데믹이었을 때, 알래스카 에스키모 마을에도 인플루엔자가 스며 들었고, 대부분의 부모(어른)들은 죽었지만 그 곁에서 울..
찾아가는 사람이나 살고있는 사람이나 모두가 불편해지는 날들이다. 더하여 떠도는 여정에도 지쳐버린 날이다. 그래도 떠나지 못한 마음이 아쉬운 주말이었고, 바닷가에 서 있는 등대라도 보면 그 마음이 누그러질 것 같아, 지갑만을 챙겨 12시쯤 길로 나섰다. 울산시내버스 1137번과 401번을 번갈아 타고, 등대기행 08의 항로표지관리소가 될 '울기등대 가는 길, 초입으로 정한 일산해변에 도착을 하니 14시05분이었다. 등대기행 11 - 울기등대 (2020.04.18) 그러니까..., 지난해 성탄절, 나는 해파랑길8코스와 병행하는 '해안누리길-대왕암길을 걸었다. 방어진항에서 일산해변까지 이어진 길이었고, 그 때는 해송숲에 서 있던 울기등대를 보았는지 조차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그 때 걸었던 길을 역으로..